노코드로 구현하는 지역 기반 디렉토리 플랫폼 수익화 모델
오프라인 기반 비즈니스는 여전히 강력한 시장 영향력을 갖고 있다. 미용실, 카페, 독립 서점, 학원, 헬스장 등 지역 내 서비스는 사람들의 일상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고, 대부분은 여전히 온라인 노출에 약하다. 검색이 되지 않거나, 인스타그램 외에 별도 채널이 없는 경우도 많다. 반면, 사용자 입장에서는 ‘자기 동네에서 괜찮은 곳’을 찾는 수요는 꾸준하다. 여기서 탄생한 것이 바로 지역 기반 디렉토리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은 단순 가게 목록이 아니라, 특정 조건(위치, 업종, 분위기, 가격 등)에 맞는 장소를 소개하고, 필터링하거나 추천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다. 이런 구조는 지역 소상공인에게는 디지털 노출과 고객 유입을, 운영자에게는 광고, 노출권, 프리미엄 등록 등의 수익화 기회를 제공한다. 예전엔 이 구조를 개발해야 했지만, 지금은 노코드 도구만으로도 충분히 검색형 디렉토리 플랫폼 + 유료화 구조를 설계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1인 혹은 소규모 창업자가 노코드 도구를 활용해 지역 기반 디렉토리 플랫폼을 구축하고, 수익화 모델을 만드는 전략을 소개한다. Bubble, Softr, Notion, Airtable, Tally 등의 도구를 중심으로, 실제 구현 흐름과 운영 방식, 수익 흐름까지 구체적으로 정리한다.
디렉토리 플랫폼의 핵심 구조 설계 = 콘텐츠 + 필터 + 수익 유도
지역 디렉토리 플랫폼의 기본 구조는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사용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웹 기반 검색 시스템. 둘째, 업종·지역·분위기 등으로 분류된 구조화된 필터. 셋째, 검색 결과 외에 더 깊이 있는 정보(리뷰, 내부 이미지, 운영 팁 등)를 제공하는 콘텐츠 블록이다. 단순한 주소 나열이 아니라, ‘큐레이션 + 탐색’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사용자 만족도를 높인다.
이 구조를 구현할 때 유용한 도구가 Softr + Airtable 조합이다. Airtable에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고, Softr를 통해 이를 리스트 형태로 보여줄 수 있으며, 필터나 카테고리 분류도 시각적으로 구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서울 불광동의 조용한 카페”를 찾는 사용자라면 ‘지역=불광동, 분위기=조용한, 좌석=개별’ 등의 태그를 필터링해 원하는 장소를 찾을 수 있게 된다.
이 플랫폼은 사용자가 정보를 찾는 과정에서 신뢰를 느끼도록 설계돼야 한다. 이를 위해 장소별 상세 페이지에는 운영 시간, 가격대, 추천 메뉴, 사장님 인터뷰, 사진, 지도 링크 등을 함께 제공하면 좋다. 추가적으로, 예약 시스템이나 문의 연결을 위해 Tally나 Typeform을 연동해 비즈니스와 직접 연결되는 구조도 만들 수 있다.
수익화는 이 구조 위에 얹힌다. 기본 노출은 무료로 하되, 더 눈에 띄는 상단 고정, ‘추천 장소’ 큐레이션, 리뷰 콘텐츠 삽입 등을 유료 옵션으로 제안하면 자연스럽게 광고성 수익으로 연결된다. 로컬 비즈니스의 경우, 월 몇 만 원의 비용으로도 충분히 노출 효과를 느낄 수 있어 진입 장벽이 낮다.
콘텐츠 중심의 지역 브랜딩 - 사용자 신뢰를 확보하는 핵심 전략
이제는 단순한 가게 리스트만 모아놓은 웹사이트는 경쟁력이 없다. 성공적인 디렉토리 플랫폼은 항상 콘텐츠를 중심에 둔다. 예를 들어, “사장님 인터뷰 시리즈”, “현지 주민이 추천하는 진짜 맛집”, “브런치 데이트 5곳 비교”와 같은 큐레이션 콘텐츠는 사용자의 신뢰를 끌어내는 핵심 도구다. 이는 단순 정보가 아닌 ‘콘텐츠화된 경험’으로 지역을 브랜딩한다.
이런 콘텐츠는 Notion이나 Webflow CMS를 통해 블로그 형태로 운영할 수 있다. 특히 Notion은 Airtable과 연동해 자동으로 새로운 리뷰 데이터를 업데이트하거나, 인터뷰 자료를 콘텐츠로 전환하는 데 용이하다. 사용자는 ‘장소를 찾는다’기보다 ‘읽고 설득당한다’는 경험을 하게 되고, 비즈니스 오너에게는 “우리도 인터뷰해 주세요”라는 수요로 이어진다.
운영자는 이 과정을 통해 콘텐츠 제작을 수익화할 수 있다. 리뷰 콘텐츠나 인터뷰를 콘텐츠 단위로 유료 등록하게 하거나, 영상/촬영 패키지를 추가 제공하는 구조도 가능하다. 특히 요즘 소상공인들은 브랜딩에 목마르기 때문에, 단순히 디렉토리에 등록하는 것보다 ‘스토리를 만들어준다’는 차별화가 경쟁력이 된다.
또한 SNS 채널과 연동하면 콘텐츠의 확산력이 높아진다. 장소별 카드 콘텐츠를 Canva로 만들어 인스타그램이나 틱톡에 게시하고, 링크는 디렉토리 플랫폼으로 연결하는 구조다. 이는 외부 유입을 늘리면서도, 플랫폼 자체의 방문률과 노출 가능성을 키운다.
도구별 조합으로 구현하는 실제 워크플로우
이제 구체적으로 어떤 도구를 조합해서 실제 서비스를 구현하는지 설명해보자. 데이터베이스는 Airtable을 기본으로 한다. 장소명, 주소, 지역 태그, 분위기, 키워드, 이미지, 지도 링크, 연락처 등 컬럼을 나누고, 이는 관리자가 손쉽게 추가/편집할 수 있다. 사용자 입력도 가능하게 하려면 Tally나 Fillout을 연동해 제보를 받는 구조로 만든다.
프론트엔드는 Softr를 사용한다. Softr는 Airtable 데이터를 불러와 사용자에게 리스트나 카드 형태로 보여줄 수 있고, ‘검색 필터’, ‘카테고리 탭’, ‘상세 페이지’ 구성까지 지원된다. 예: 사용자가 ‘동네’, ‘종류’, ‘주차 가능 여부’를 선택하면 해당 장소만 필터링되어 리스트로 나타나는 식이다.
디자인 커스터마이징이 더 필요하거나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하려면 Webflow를 활용한다. Webflow는 CMS 기능을 통해 장소별 상세 콘텐츠 페이지를 자동으로 생성할 수 있고, 자체 검색 기능도 있다. 다만 Airtable과 직접 연동은 불가능하므로, Make를 통해 자동화하거나 간단한 Zapier 연동을 고려해야 한다.
결제 및 수익화 시스템은 Lemon Squeezy, Gumroad, Stripe Checkout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운영자는 “상단 고정 상품: 월 29,000원”을 만들어 결제 페이지를 만들고, 결제가 확인되면 Zapier를 통해 Airtable의 해당 장소 데이터에서 ‘상단 고정 여부’를 체크 ON으로 변경하는 자동화를 구성한다.
모든 흐름은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사용자는 웹사이트 접속 → 필터로 장소 탐색 → 상세 정보 확인 → 문의 or 예약 → 제보 or 광고 신청 → 운영자는 데이터 관리 + 콘텐츠 제작 → 자동화된 수익 흐름으로 연결.
이 모든 구조는 단기간에 구현 가능하며, 콘텐츠 품질에 따라 운영 안정성도 확보된다.
수익화 전략 다각화 - 광고 외에도 가능한 모델 5가지
디렉토리 플랫폼은 광고 수익 외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첫째는 프리미엄 노출 모델이다. 리스트 중 특정 장소만 ‘추천’ 배지를 달고 상단 고정되도록 하는 방식이며, 월 단위 과금이 일반적이다.
둘째는 콘텐츠 제작 패키지다. 리뷰 작성, 촬영, 영상 콘텐츠 등 콘텐츠를 제작하고 업로드해주는 서비스로, 브랜드 홍보에 목마른 소상공인에게 높은 수요가 있다.
셋째는 템플릿 판매 모델이다. 예: 카페 메뉴판 템플릿, 브랜딩 자료, 매장 운영 체크리스트 등을 PDF나 Canva 템플릿으로 만들어 판매할 수 있다.
넷째는 로컬 큐레이션 뉴스레터 발송 후 배너 광고 삽입이다. 일정 구독자 수가 확보되면, 지역 브랜드(체험, 스튜디오 등)를 타겟으로 뉴스레터 배너광고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이 경우 콘텐츠 비용은 거의 들지 않으면서 수익은 일정하게 들어온다.
다섯째는 연간 멤버십 모델이다. 소상공인이 일정 금액을 내고 플랫폼에 연간 등록하면, 신규 콘텐츠 제작, 이벤트 참여, 채널 홍보 등의 추가 혜택을 받는 구조다. 이는 단발성 수익보다 예측 가능한 운영 자금 확보에 유리하다.
운영자는 이 모든 수익 모델을 조합해 적절한 비율로 확장할 수 있으며, 지역마다 적합한 전략을 다르게 설정할 수 있다. 중심지는 상단 고정 광고 비중을 높이고, 외곽 지역은 콘텐츠 패키지 제공으로 수익을 높이는 식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지속적으로 플랫폼에 콘텐츠와 신뢰를 축적하는 것이다. 플랫폼이 쌓아올린 정보가 자산이 되고, 이 자산이 광고주와 사용자 모두에게 가치를 전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