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코드 기반 로컬 마이크로 여행 플랫폼의 기회와 비즈니스 모델 이해
여행 시장의 새로운 기회는 '로컬'에 있다
언제부턴가 대형 여행 플랫폼을 통해 해외여행 항공권과 숙소를 예약하는 일은 누구에게나 익숙해졌다. 하지만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덜 알려진 국내 여행지”, “특별한 테마가 있는 여행”, “사람보다 스토리를 중심으로 한 코스”를 찾고 있다. 사람들은 이제 인스타그램에서 본 작은 책방, 블로그에서 우연히 발견한 숨은 해변, 로컬 식당의 유래 있는 메뉴를 중심으로 여행을 계획한다. 이처럼 정형화된 관광지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목적과 방식으로 여행을 계획하려는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 흐름은 거대한 OTA(Online Travel Agency)나 포털 기반 플랫폼이 담아내기 힘든 영역이다. 왜냐하면 그들이 제공하는 정보는 항상 대량·대중·표준 중심이기 때문이다. 반면, 소규모 여행 콘텐츠나 경험을 중심으로 구성된 ‘마이크로 여행 플랫폼’은 한 사람의 시선과 취향이 담긴 추천으로서 더욱 깊이 있게 사용자에게 도달할 수 있다. 그리고 이 구조는 기술적으로 어려울 것 같지만, 노코드 툴을 활용하면 누구나 구현 가능한 형태로 존재한다. 로컬 기반의 소규모 여행 플랫폼이 왜 의미 있고, 어떻게 수익화될 수 있으며,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확장 가능한지를 알아보자.
표준 여행 플랫폼의 한계와 마이크로 여행의 등장
기존의 대형 여행 플랫폼은 여행을 ‘상품화’하는 데에 강점을 가진다. 항공권, 호텔, 렌터카, 패키지 투어 등 정해진 조건 안에서 가격과 조건을 비교하고, 일정에 맞춰 최적의 조합을 찾는 방식이다. 이 구조는 효율성을 높이고 사용자에게 편리함을 주지만, 점점 더 많은 사용자들이 누구나 아는 장소, 모두가 찍는 포토존, 형식적인 코스가 반복되는 여행에 감흥을 느끼지 못하고 피로감을 느낀다.
반대로 마이크로 여행은 작지만 깊은 경험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군산에서 하루 동안 근대 건축 기행하기’, ‘진안에서 혼자 걷는 구름다리 산책 코스’, ‘강진에서 시인 따라가는 문학 여행’ 같은 테마 중심의 여행은 정보의 양보다 스토리와 맥락, 개인 경험의 전달이 핵심이 된다. 이들은 대규모 플랫폼의 자동화된 리뷰 필터링이나 랭킹 시스템으로는 제대로 표현될 수 없기에, 개인이 직접 구성한 콘텐츠 중심의 플랫폼이 오히려 사용자에게 더 많은 신뢰와 매력을 제공한다.
그리고 중요한 건, 이러한 플랫폼이 기술적으로 어렵지 않다는 점이다. Notion, Airtable, Softr, Glide 같은 노코드 도구는 단순한 링크 모음이 아닌, 구조화된 여행 콘텐츠를 서비스 형태로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콘텐츠는 키워드 경쟁도 낮고, 검색 유입의 가능성도 높아 콘텐츠 자산화와 수익화에 매우 적합한 환경을 만들어준다.
노코드로 실현 가능한 로컬 여행 플랫폼 구조
노코드 도구를 활용하면 로컬 여행 플랫폼은 다음과 같은 구조로 설계할 수 있다.
콘텐츠 중심 큐레이션 플랫폼
Notion이나 Airtable로 여행지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Softr로 이를 카드형 UI로 출력하면, 사용자는 지역·테마·계절 등으로 필터링해서 정보를 탐색할 수 있다. 이때 각 여행지는 사진, 지도, 간단한 설명, 방문 팁 등으로 구성되며, 필요시 유튜브 영상이나 인스타그램 링크도 연동 가능하다.
예약 기능 연동 플랫폼
가이드 투어, 체험 프로그램, 숙소 예약 등은 Tally나 Typeform으로 신청 폼을 받고, Make를 활용해 메일 자동 응답, 일정 연동, Google Calendar 추가까지 구현할 수 있다. 예약금 결제는 Gumroad, Payhip 같은 디지털 상품 플랫폼을 통해 간단히 붙일 수 있다. 숙소는 제휴 링크(예: 야놀자 파트너, Agoda affiliate)를 삽입하여 수익으로 연결 가능하다.
콘텐츠 기반 광고 및 구독형 플랫폼
트래픽이 쌓이면 애드센스를 붙여 광고 수익화가 가능하고, 지역별 PDF 가이드북을 유료 콘텐츠로 판매할 수 있다. 또는 뉴스레터 형태로 '이번 달 ○○여행지 추천' 콘텐츠를 구독 유료화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이 구조는 ‘정보’가 ‘상품’이 되는 구조로서, 반복 수익화 모델에 가깝다.
노코드의 핵심은, 개인이나 소규모 팀이 스스로 플랫폼을 구축하고 운영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여행 콘텐츠는 꾸준히 업데이트할 수 있고, 지역 제휴가 확대되면 콘텐츠 외 수익 흐름도 다양해진다.
수익화의 방향성과 실제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
로컬 여행 플랫폼은 단순 블로그와는 다르게, ‘정보 제공’을 넘어서 ‘추천–예약–수익화’의 흐름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 이 구조를 실현하기 위한 수익 모델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1. 제휴 기반 수익
지역 숙소, 체험 프로그램, 소규모 가이드 투어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예약 연동 시 일정 수수료를 받는 구조다. 사용자가 직접 예약하는 방식도 있지만, 문의 폼을 통해 정보를 전달하고 운영자가 연결해주는 방식도 충분히 가능하다. 소도시나 군 단위의 관광 관련 업체는 이런 제휴에 적극적이며, 초기엔 무상 제공으로 시작해도, 트래픽이 올라가면 협업 요청이 오게 된다.
2. 유료 콘텐츠 기반 수익
‘○○도 2박 3일 로컬 여행 루트’, ‘현지인이 추천하는 맛집 지도’, ‘이동 동선 최적화 플래너’ 같은 콘텐츠를 PDF, Notion 템플릿, 구글맵 링크 형태로 패키징해서 판매하는 구조다. 여행 경험이 누적될수록 콘텐츠도 다양화되고, 한 번 만든 콘텐츠를 반복해서 판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효율적인 수익모델이 된다.
3. 광고 및 후원형 수익
일정 트래픽 이상이 되면 애드센스를 통한 광고 수익이 가능하고, 로컬 소상공인의 협찬 콘텐츠(배너, 가게 소개, 체험 후기 등)로도 수익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로컬 커뮤니티 기반 플랫폼은 개인 브랜딩이 잘 작동하기 때문에 SNS + 이메일 리스트를 연계하면 다양한 제휴 기회를 유도할 수 있다.
확장 가능성과 차별화 전략
로컬 마이크로 여행 플랫폼의 장점은 범위의 유연함이다. 처음엔 내가 거주 중인 지역만 다루다가, 주변 도시로 확대하거나 특정 테마(예: 폐교를 활용한 체험 공간, 로컬 카페 투어, 문화재 탐방 코스 등)로 확장할 수 있다.
이 플랫폼은 지역과 깊이 연결될수록 정체성이 생기고, 플랫폼으로서의 신뢰도도 증가한다.
또한 구조가 정형화되면, 그 플랫폼 자체를 템플릿화하여 다른 지역 운영자에게 판매하거나 협업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경남 여행 큐레이션 시스템’을 만든 뒤 ‘강원 버전’을 만들고, 그 구조를 로컬 가이드, 블로거, 창업 희망자와 협력해 전국 단위 플랫폼으로 키우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전략이다.
이처럼 노코드 기반 로컬 마이크로 여행 플랫폼은 여행 콘텐츠의 자산화, 커뮤니티 기반 운영, 디지털 콘텐츠 판매, 제휴 기반 수익 등 다양한 방향으로 확장 가능하며, 개인이 실행 가능한 수준에서 실제 비즈니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매력을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