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코드 수익화 전략과 로컬 콘텐츠 자산화 방법
노코드 개발자들은 누구든 사용자 경험에서 수익 구조로, 콘텐츠에서 디지털 자산으로 성장시키는 흐름을 만들기를 원할 것이다.
수익화는 ‘완성’이 아니라 ‘구조’에서 시작된다
많은 사람들이 여행 관련 플랫폼을 만들며 가장 고민하는 건 바로 ‘어떻게 수익을 만들 것인가’다. 하지만 대부분의 실패는 이 수익화가 ‘마지막 단계’로만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콘텐츠를 충분히 쌓고 방문자를 확보한 후, 그제야 광고를 붙이거나 상품을 만들려는 접근은, 시간과 자원을 비효율적으로 소모할 수 있다.
실제로는 수익화는 사이트 완성 이후가 아니라, 기획 초기 단계부터 설계되어야 할 구조다. 다시 말해 수익은 결과가 아니라 흐름이며, 사용자의 행동 동선 위에 미리 배치된 ‘전환 지점’이 되어야 한다. 이 구조는 특히 개인이나 소규모 팀이 운영하는 로컬 여행 플랫폼에서 더욱 중요하다. 큰 자본이나 대규모 마케팅이 없는 대신, 정교한 흐름 설계와 콘텐츠의 힘이 수익화의 전부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만든 여행 콘텐츠 플랫폼 구조를 바탕으로, 반복 가능한 수익화 전략, 그리고 이를 장기적으로 콘텐츠 자산화하는 방법까지 연결해서 설명한다. 단발성 매출이 아닌, 플랫폼 운영 자체가 꾸준한 디지털 수익 구조가 되도록 설계할 수 있어야 진짜 운영이 가능해진다.
반복 가능한 수익의 핵심은 '전환 루틴' 만들기
수익화는 단순히 '상품을 만든다'고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사용자가 콘텐츠를 보고 어떤 행동을 하며, 그 행동이 어떻게 돈으로 연결되는지를 명확하게 설계해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개념이 바로 ‘전환 루틴(Conversion Routine)’이다.
전환 루틴이란, 사용자가 콘텐츠를 소비하면서 자연스럽게 수익 지점으로 이동하는 반복 흐름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지역별 여행 추천 콘텐츠를 읽는다 → 여행 루트에 관심을 가진다 → 셀프 가이드북을 유료로 구매한다 → 다음 달엔 구독형 뉴스레터로 재방문한다. 이처럼 단 한 번의 판매가 아니라, 사용자의 관심이 점차 이동하고, 반복되며, 누적되는 구조가 수익화의 핵심이다.
이 루틴을 만들기 위해서는 콘텐츠의 종류와 구조도 명확히 구분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무료 콘텐츠는 사용자 유입을 유도하는 역할을 하고, 중간 단계 콘텐츠는 참여를 유도하며, 마지막 유료 콘텐츠는 구매 또는 예약을 유도한다. 각각의 콘텐츠가 어떤 행동을 유도할 것인지, ‘무엇을 보여주고 어디로 유도할 것인지’가 콘텐츠 제작 단계에서 설계되어야 한다.
콘텐츠를 수익화하는 3가지 핵심 모델
지금까지의 플랫폼 구조를 기반으로 할 수 있는 수익화 방식은 다양하지만, 특히 로컬 여행 콘텐츠에 최적화된 3가지 모델을 먼저 정리할 필요가 있다.
디지털 콘텐츠 판매 모델
가장 실행이 빠르고 반복성이 강한 방식이다. 여행 루트, 테마별 셀프 코스, 사진 명소 지도, 지역 가게 큐레이션 목록 등을 PDF나 Notion 링크 형식으로 제작해 판매한다. 플랫폼에서는 Gumroad, Payhip, Stan Store 등이 활용될 수 있고, 결제 후 자동 메일 발송까지 자동화하면 수동 응대 없이 수익이 발생한다. 콘텐츠는 사용자 리뷰나 피드백을 통해 점진적으로 개선되며, 한 번 제작하면 재판매가 가능해 시간당 효율이 높은 구조다.
예약 기반 제휴 수익 모델
로컬 체험 프로그램, 숙소, 공방, 가이드 투어 등과 제휴하여 예약을 중개하고 수수료를 받는 방식이다. 이 구조는 지역 자영업자나 문화단체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하며, 콘텐츠 안에 ‘예약하기’ 버튼 또는 Tally 폼을 삽입해 유입을 유도한다. 예약 1건당 10~30%의 수수료 구조를 협의하면, 운영자는 콘텐츠 제작과 예약 관리에만 집중할 수 있다.
구독 기반 콘텐츠 제공 모델
일정 주기로 특정 지역이나 테마 여행 콘텐츠를 뉴스레터 형식으로 구독자에게 제공하는 방식이다. 사용자는 매달 또는 격주 단위로 새로운 루트, 테마 여행, 미공개 정보 등을 받으며, 일정 금액을 지불한다. Substack, Ghost, MailerLite 등을 통해 손쉽게 유료 뉴스레터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 핵심은 차별화된 콘텐츠와 일관된 발송 주기를 유지하는 것이다.
이 세 가지 모델은 단독으로도 작동하지만, 조합하면 더 큰 효과를 낸다. 예를 들어 뉴스레터로 유입된 사용자가 콘텐츠 구매로 이어지고, 구매자에게 예약 정보를 추가 제공하거나 추가 콘텐츠를 추천하는 구조로 확장하는 식이다.
로컬 콘텐츠의 디지털 자산화 전략
수익화는 단기적인 수입을 창출하는 것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플랫폼이 시간이 지날수록 콘텐츠가 쌓이고, 구조화되며, 자산이 되어가는 과정이다. 이 과정이 제대로 작동하면 플랫폼은 스스로 성장하며, 운영자의 노력 대비 더 높은 효율을 만들어낸다.
이를 위해 필요한 전략은 다음과 같다.
지역별, 테마별 콘텐츠 분류 시스템 구축한다.
Airtable, Notion 등을 활용해 콘텐츠를 분류하고, UI 빌더(Softr 등)로 사용자 필터링 기능 제공
검색 기반 콘텐츠 확장을 한다.
‘봄철 가족 여행지’, ‘혼자 가는 조용한 남해 여행’, ‘폐가를 개조한 북카페’ 등 구체적인 검색 수요에 대응하는 콘텐츠 제작해서 SEO 전략 반영한다.
사용자 행동 기반 리마케팅 구조 마련한다.
특정 콘텐츠를 본 사용자가 유료 콘텐츠에 도달하지 않았을 경우, 이후 이메일 또는 맞춤 콘텐츠로 다시 연결하는 것이다.
콘텐츠 템플릿화
자주 사용하는 콘텐츠 구조를 템플릿화하고, 새로운 지역 콘텐츠 제작 시 빠르게 적용
파트너 콘텐츠 연동 확장
지역 브랜드, 소상공인, 마을 공동체 등과 협업하여 콘텐츠를 함께 제작하거나 광고 협찬 형태로 수익 구조 추가
이 모든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운영자의 작업이 쌓일수록 콘텐츠의 가치가 올라가고, 그 결과 플랫폼 전체가 검색 유입, 재방문, 구매 유도 등으로 반복적 수익을 만들어내는 구조로 바뀐다는 점이다.
장기 운영과 브랜딩까지 고려한 수익 흐름 설계
로컬 여행 플랫폼을 운영하며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는 “이게 수익이 되고 계속 할 수 있을까요?”이다.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은 이렇다. ‘혼자 운영해야 한다면 구조화하고, 구조화했다면 시스템화하고, 시스템이 되면 수익이 남는다.’
장기 운영을 위해서는 초기부터 콘텐츠 구조, 수익 루틴, 자동화 흐름이 잘 설계되어야 한다. 그렇게 되면 반복되는 질문에 자동으로 답하고, 사용자의 입력에 따라 콘텐츠를 자동 추천하며, 콘텐츠가 판매되고 예약이 들어오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게 된다. 그리고 이 과정이 운영자를 콘텐츠 제작자에서 브랜드 운영자로 전환시킬 수 있다.
브랜딩이 된 플랫폼은 사용자 충성도를 확보할 수 있다. SNS, 뉴스레터, 커뮤니티까지 확장하면 사용자들은 단순 소비자가 아니라, 함께 지역을 경험하고 공유하는 집단으로 발전할 수 있다. 그리고 이는 운영자에게 단지 수익을 넘어서 영향력과 협업 기회, 더 큰 성장의 가능성을 제공해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