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코드로 다국어 페이지 SEO 최적화 전략
국내에서 제작한 콘텐츠를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으로 번역하면 자연스럽게 해외 사용자 유입이 늘어날 거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다국어 페이지를 만들었지만 해외 검색 결과에 노출되지 않거나, 아예 기존 콘텐츠보다 유입이 줄어드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이유는 단순하다. 콘텐츠를 번역했다고 해서 검색엔진이 자동으로 해당 언어 사용자에게 보여주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다국어 페이지는 각각 독립적인 SEO 신호를 줘야 하고, 검색엔진은 이 페이지가 어떤 언어로 어떤 사용자를 대상으로 작성된 것인지, 어떤 지역에 우선적으로 노출해야 하는지 등을 명확히 파악해야 한다.
즉, 다국어 SEO는 언어만 번역하는 게 아니라, URL, 메타정보, 키워드, 콘텐츠 구조, 사용자 흐름까지 새롭게 설계해야 제대로 작동하게 된다. 노코드 기반으로 사이트를 운영할 때 실전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다국어 SEO 전략을 구조적으로 정리해 보자.
언어와 지역을 구분짓는 구조부터 설정하자
검색엔진은 페이지에 포함된 ‘언어 정보’와 ‘지역 신호’를 바탕으로,
어떤 사용자가 어떤 국가에서 검색할 때 어떤 페이지를 보여줄지를 결정한다.
이를 위해 사이트 운영자가 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작업은 Hreflang 태그와 언어별 URL 구조를 제대로 구성하는 것이다.
Hreflang 태그로 언어와 지역을 정확히 알려주기
동일한 콘텐츠를 한국어, 영어, 일본어로 각각 제공하고 있다면,
각 페이지가 어떤 언어의 사용자용인지 명확히 메타 태그에 지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ko/ 페이지는 한국어, /en/ 페이지는 영어, /ja/ 페이지는 일본어를 사용하는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다면,
각 페이지 상단의 HTML에는 해당 내용을 담은 hreflang 태그를 삽입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구글은 동일한 콘텐츠라도 사용자의 언어와 국가 설정에 맞춰 적절한 페이지를 우선적으로 노출해줄 수 있다.
다국어 운영이 초기 단계일 경우에는 en, ja, ko 정도의 언어 태그만 설정해도 괜찮지만,
점차 확장하면서 en-us, en-gb, zh-hk처럼 지역까지 구체적으로 명시하면 국가별 사용자 타깃팅도 가능해진다.
언어별 URL 구조는 검색 노출의 기초
검색엔진이 페이지를 식별할 때, URL에 포함된 언어 정보는 매우 중요한 신호다.
예를 들어 ‘회사 소개’ 페이지를 모든 언어에서 /about 하나로 운영하기보다는,
영문은 /en/about, 일본어는 /ja/about, 한국어는 /ko/about처럼 각각 구분된 URL 경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 방식은 사용자가 보기에도 명확할 뿐 아니라, 콘텐츠 관리도 쉽고,
검색엔진이 중복 콘텐츠로 판단하지 않도록 해주는 역할까지 해준다.
Webflow, Softr, Typedream 같은 노코드 빌더를 사용할 경우에도
페이지를 복제해 언어별 경로를 나누고, 상단 언어 선택 버튼을 통해 서로 연결하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
단어를 번역하지 말고 검색 습관을 분석하라
다국어 SEO에서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단어만 번역해서 콘텐츠를 구성하는 것이다.
하지만 각 나라의 사용자들은 검색하는 방식 자체가 다르다.
즉, 똑같은 의미라도 사용하는 단어와 표현, 문장 구조가 전혀 다르기 때문에 검색에 잘 걸리지 않는다.
예를 들어, 한국 사용자들이 네이버에서 '서울 야경 명소'를 자주 검색한다면,
영어권 사용자들은 구글에 'Best places to take night photos in Seoul'처럼
목적 중심의 문장형 검색어를 더 선호한다.
이런 차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Google Trends에서 국가별 검색 추이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같은 주제를 두고 ‘Seoul Night View’와 ‘Best Scenic Spots in Seoul at Night’를 비교해보면
어떤 표현이 실제 검색량이 높은지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YouTube에서 인기 여행 영상을 찾아 자막에 자주 나오는 표현을 분석하거나,
Reddit, Quora 같은 글로벌 Q&A 커뮤니티에서
외국인들이 실제로 어떤 표현으로 질문을 올리는지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런 방식으로 실제 사용자가 검색에 사용하는 언어를 수집하고,
그에 맞춰 콘텐츠 제목과 본문을 구성하면 훨씬 높은 검색 유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콘텐츠 구성 방식도 언어별로 달라야 한다
다국어 콘텐츠라고 해서 모든 언어에 같은 콘텐츠 구조를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각 나라 사용자들의 검색 목적, 정보 소비 방식, 문화적 기대치가 다르기 때문이다.
영어 콘텐츠의 경우, 검색 쿼리 자체가 질문형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Where to go in Seoul at night?’처럼 질문에 대한 답변을 리스트 형식으로 구성하면 효과적이다.
중간중간 소제목(H2, H3 태그)을 활용해 구조화하면 검색엔진에도 더 잘 노출된다.
일본어 콘텐츠는 신뢰를 중시하기 때문에
‘현지인이 추천하는 숨겨진 관광지’처럼 후기 기반, 추천 기반 콘텐츠에 더 반응한다.
이럴 때는 콘텐츠의 톤도 부드럽고 공감형으로 구성하는 것이 좋다.
중국어 콘텐츠는 실용성과 가격 정보에 대한 민감도가 높기 때문에
가격, 이동 경로, 운영 시간 등을 명확히 제시하고,
숫자와 이미지를 강조한 콘텐츠 구성이 효과적이다.
또한 내부 링크도 반드시 같은 언어 콘텐츠끼리 연결해야 한다.
한국어 콘텐츠에서 영어 페이지로 연결되면 이탈률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언어별로 콘텐츠 흐름을 독립적으로 구성해야 사용자 경험이 훨씬 부드럽다.
발행 이후, 검색엔진에 알려주는 설정을 반드시 하자
다국어 콘텐츠를 준비하고 사이트에 업로드했다면,
검색엔진이 이를 제대로 인식할 수 있도록 기술적 설정을 마무리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사이트맵 제출- 언어별 페이지가 모두 포함된 XML 사이트맵을 생성하고,
Google Search Console에 제출하면 크롤링이 빨라지고 인덱싱도 정확해진다.
Search Console에서 대상 국가 설정- 예를 들어 /en/ 페이지는 ‘미국’, /ja/ 페이지는 ‘일본’, /zh/ 페이지는 ‘대만’처럼
각 언어별로 대상 국가를 명시해두면, 검색엔진이 해당 국가의 사용자에게 더 잘 노출되도록 한다.
메타 정보도 언어별로 작성- 각 페이지의 <title>과 <meta description>도 그 언어로 자연스럽게 작성되어야
검색 결과에서 사용자에게 제대로 된 미리보기를 제공할 수 있다.
소셜 미디어 미리보기(OG 태그) 설정- 영문 콘텐츠를 페이스북에 공유할 경우, 영문 제목과 설명이 보이도록
Open Graph 태그도 언어별로 분리해 설정하면 클릭률 상승에 도움이 된다.
노코드 환경에서도 충분히 가능한 다국어 SEO
코드를 직접 다루지 않더라도, 노코드 플랫폼에서도 위와 같은 다국어 SEO 전략을 충분히 구현할 수 있다.
Webflow는 언어별 페이지 복제 및 경로 지정이 자유롭고, 페이지별 메타정보도 설정 가능하다.
Softr는 Airtable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언어별 콘텐츠를 분리 구성하고, 언어 선택 메뉴와 URL도 설정할 수 있다.
Typedream은 페이지 구조가 간결해 언어별 구조로 운영하기에 적합하고, 사이트맵도 자동 생성된다.
Notion 기반 사이트는 Super나 Potion 같은 툴을 활용해 언어별 페이지로 연결하거나, 언어별 링크 분기 구조로 운영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도구가 아니라 사이트 구조를 명확하게 설계하는 운영자의 전략이다.
검색엔진은 '언어'보다 '맥락'을 본다
단순히 콘텐츠를 번역한다고 다국어SEO가 완성되지 않는다.
각 언어 사용자들의 검색 습관, 문화적 맥락, 콘텐츠 소비 방식에 맞춰
콘텐츠 구조와 기술 신호를 정확히 설계해야 비로소 검색 유입이 가능해진다.
노코드 플랫폼으로도 충분히 적용 가능한 다국어 SEO 전략을 기반으로
지금 운영 중인 콘텐츠를 글로벌 사용자에게 노출시키는 검색 흐름을 만드는 것이
진짜 수익형 플랫폼의 시작이다.